
가수와 제목
윤도현/뚜껑별꽃
작사/윤도현
작곡/윤도현
편곡/차길완 이상준
가사
다 지난 일이야
미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시간조차도 고마웁게
흘려보내기로 해
다 지난 얘기야
사랑한단 말도 못 했지만
봄날의 햇살처럼 너는 나에게
설렘으로 남았어
어느 겨울날 내 볼에 스친
반짝이며 차가운 것이
눈송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넌 이미 사라졌던 거야
잊을 수 있어 널 잊을 수 있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설픈 고백에 그저 웃음 짓던
널 이제 잊어야겠어
지울 수 있어 널 지울 수 있어
얼마나 힘들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어느 겨울날 내 볼에 스친
반짝이며 차가운 것이
눈송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넌 이미 사라졌던 거야
잊을 수 있어 널 잊을 수 있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설픈 고백에 그저 웃음 짓던
널 이제 잊어야겠어
지울 수 있어 널 지울 수 있어
얼마나 힘들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가사해석
뚜껑별꽃:뚜껑별꽃은 제주도, 전라남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식물이다
일 년 혹은 두해살이 풀로
열매가 익으면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꽃받침 가운데
부분이 갈라지고 뚜껑처럼 열리는 모습 때문에
이름이 뚜껑별꽃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4월~5월 따스한 봄날에 개화하며
꽃말은 추상과 추억이다
해석을 하기 전에 뚜껑별꽃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옛날 마음씨가 착한 양치기 소년이 있었는데
이런 양치기를 좋아하게 된 하늘의 아기별이
밤에 양치기를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아쉬워
낮에도 양치기를 보고 싶어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매일매일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 기도를 들어준 한 여신이
이 아기별을 꽃으로 환생시켜주었고
그로인해 이 꽃은 날이 화창한 날은
꽃잎을 활짝 피어 일하는 양치기를
쳐다보고 밤이 되어 양치기가 집으로 돌아가면
꽃잎을 닫는다고 한다
그 꽃이 바로 뚜껑별꽃이라는 전설이 있다
가사에서 주인공은 아기별이고
양치기는 짝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운 가사다
'다 지난 일이야
미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시간조차도 고마웁게
흘려보내기로 해
다 지난 얘기야'
누구나 한 번쯤은 짝사랑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을 생각해 보자
많은 시간이 흘러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공을 볼 수가 있다
순수하고 맑은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했던 주인공의 과거이다
미움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던 지난날을
흘려보내기로 마음먹는다
' 사랑한단 말도 못 했지만
봄날의 햇살처럼 너는 나에게
설렘으로 남았어'
사랑한단 말을 못 했다는 것이
짝사랑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봄날의 햇살처럼 어느 순간
짝사랑했던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그 설렘을 안고 좋은 기억으로
현재까지 살아갈 수 있었던 동기부여가 되었다
' 어느 겨울날 내 볼에 스친
반짝이며 차가운 것이
눈송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넌 이미 사라졌던 거야'
봄날의 햇살처럼 사랑으로 다가온
그녀는 주인공에게 겨울의 차가운
이별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그녀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했다
무기력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한다
눈물에 섞인 차가운 눈꽃송이는
주인공의 눈물과 슬픔을 표현한다
아쉬움에 뒤를 돌아봤을 때 그녀는 떠났다
' 잊을 수 있어 널 잊을 수 있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설픈 고백에 그저 웃음 짓던
널 이제 잊어야겠어'
그때당시 어린 주인공의 첫 이별은,
도움받을 곳도 하소연할 곳도 없이
혼자만 겪어야 했던 숙제였을 것이다
그녀를 잊는 것이 용기가 필요했고
어설픈 고백에 웃음 지었던 그녀의 모습이
아련하고 사무친 슬픔으로 밀려온다
' 지울 수 있어 널 지울 수 있어
얼마나 힘들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잊는 것만으로 모자란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강렬했던 기억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던 주인공이다
잊고 지우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여전히 기억저편에 사랑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2절 후렴부에
' 그래도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인생에 있어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짧지만 강렬했던, 짝사랑이자 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 같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기게 한다
리뷰
2023년 11월 15일 10년 만에
재해석되어 발매된 곡이다
윤도현은 대한민국 록가수이고
YB그룹의 보컬이자 리더이기도 하다
포크 씬에서 처음 음악 생활을
시작한 만큼 탄탄한 중저음과
함께 한국 록씬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뛰어난 고음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뛰어난 성대 능력에 더해
윤도현만의 개성 있는 음색이 더해져
대중성까지 확보한 매우 드문 락커다
한국에서 윤도현보다 더 대중적인
락커라고 해봤자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윤도현의 보컬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남성적인 음색의 테너 +
국내 보컬 중 최상급 수준의 피지컬 +
다양하고 입체적인 소리 +
담백한 표현과 기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윤도현은 공명강을 최대로 활용하고
쉬프팅 사운드와 거친 스크래치와
성대를 꽉 붙인 단단한 소리를 자유자재로 오고간다
흔히 테너 성종이라고 불리는 가수들 중에서
가장 남성적이고 두터운 음색을 자랑한다
물론 바리톤 싱어들 중에서 윤도현보다
굵고 남성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들은 많으나
적어도 테너 중에서는 가장 단단하면서
강력한 음색을 내는 보컬인것같다
더불어 뒤에서 수십 줄에 걸쳐서 설명하겠지만
보컬로서의 피지컬에서 윤도현은
확실하게 강한 편에 해당한다
또한 윤도현만의 표현에서 특징이라하면
소리 자체는 매우 다양하게 사용하지만
음끌기 꺾기 애드리브 등 테크닉적인 기교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담백한
보컬 운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는 본인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 부분이다
발성적인 측면을 보자면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발성이
굉장히 좋은 가수들 중 한 명으로 알고있다
흔히 전문가들이 성대 접촉이 잘되는 가수로
김범수 이적 하현우와 함께 꼽는 보컬 중 하나인데
그 덕에 소리가 굉장히 단단하고 선명하며 음색이
굉장히 진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오랜 시간 가창을 해도 성대가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덧붙여 이렇게 정석적으로 올바른 발성을 사용하는
보컬들이 듣는 개성의 부족이란 비판에도
윤도현은 해당되지 않는다
본인의 주 장르인 락에 걸맞은
파워풀한 벨팅 창법 외에도
성구 전환 이후 소리를 까뒤집지 않으며
힘 있게 내는 창법과
정석적인 두성 창법이나 중성 류의 깔끔한 고음
거기에 폭발적인 샤우팅까지
다양한 발성과 창법을 높은 완성도가 높다
짧은 시간 내에 오갈 수 있는
극소수의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고음에서 후두가 올라가지만
성대 근육 자체가
워낙 발달한 터라 성대의 접촉이나
소리의 밀도 자체에
변함이 크게 없는 괴물 보컬리스트다
성대를 얇은 상태로 만들어서 굉장히 강력한 힘으로
접촉시킨 뒤 내는 소리는 윤도현만의 음색이 담겨
맑은 피치감과 단단한 질감을 모두 갖고 있다
많은 이들이 비음으로 착각하지만
이는 워낙 피치가 얇고 높다 보니
생기는 착각일 뿐 실제로는
비음과 달리 발성적으로 가는 무리가 0에 가까운
아주 질 좋은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윤도현의 발성을 보고
감탄하는 것이 이러한 부분이다
3옥타브 미(E5) 정도의 음역은 음색이
진하게 느껴질 정도로 단단하게 발성하는 게
가능한 무시무시한 보컬이다
실제로 윤도현은 뛰어난 발성과
타고난 성대의 힘으로
극저음부터 초고음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만큼 발성이 대단한 것이고
이로 인해 초고음 역시 탁월하게 소화하지만
두꺼운 톤을 가진 보컬들에 적절한 중고음도
남들보다 훨씬 공명감 있게 부른다
새로운 곡'뚜껑별꽃'도 간절함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통해
애절한 가사를 한층 업그레이드 됐으며
윤도현이 직접 써 내려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순간 겨울날의 눈송이처럼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말조차 못 꺼낸
그 자체로도 순수한 사랑이었다
라는 독백 같은 가사와 직접 그려낸
멜로디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가슴속에 그 시절
짝사랑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노래이다
끝으로 짧고 굵은 리뷰를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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