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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리뷰

[review] 한국 발라드 윤종신(Jong Shin Yoon)-오랜만에(long time)/가사/해석/리뷰

by 리뷰어송 2023. 12. 30.

 
 

가수 윤종신

 
 
 
 

 

가수와 제목

 
 
윤종신/오랜만에
 
작사/윤종신
작곡/이현정
편곡/박용준
 
 
 

 

가사

 

 
묻지 말아요 잘 있었냐고
그렇다며 고개 끄덕이기엔
너무 힘들게 보낸 시간이었죠
지친 내 모습 보이지 않나요
우연히 그대 내 소식 듣고
너무 반가웠다고요
하지만 내게 그대 소식은
며칠 밤을 헤매게 하죠
나 이제 그대에게는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그대에겐 너무 쉬운 걸
나 지금 그댈 보아요
마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는
모진 그대를 배울 수 있게



기억하나요 우리가 했던
꽤나 많은 약속들
단 하나 그대 지켜주었죠
지금 우리 서로 잊자던
나 이제 그대에게는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그대에겐 너무 쉬운 걸
나 지금 그댈 보아요
마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는
모진 그대를 배울 수 있게
그대처럼 웃을 순 없어도


 
 
 

 

가사해석

 
 
오랜 연애 끝에 마침표를 찍은 두 사람
함께일 땐 목표가 같았지만
막다른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길로 걸어간 그들이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우연하게 마주한
두 사람을 이야기한다
 
'묻지 말아요 잘 있었냐고
그렇다며 고개 끄덕이기엔
너무 힘들게 보낸 시간이었죠
지친 내 모습 보이지 않나요'
그녀를 잊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던
남자를 보여주고 있고
여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듯이
반갑게 남자를 맞이한다
잘 있었냐는 인사말이
반갑지 않게 들리는 남자이다
 
' 우연히 그대 내 소식 듣고
너무 반가웠다고요
하지만 내게 그대 소식은
며칠 밤을 헤매게 하죠'
남자가 여자를 잊어가는 과정에서
여자의 소식은 걸림돌이 되었다
아직 미련과 사랑이 남아있기에
가벼운 그녀 소식에도 며칠밤을
지새울정도로 감정의 편차가 클 것이다
 
' 나 이제 그대에게는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그대에겐 너무 쉬운 걸'
가사에서 보면
여자의 성격은 이성적이고
남자의 성격은 감성적이다
지난 일은 흘러가는 대로 묻고
마치 편한 친구처럼 대하는
그녀의 행동이 얄밉기만 할 것이다
연애당시 사랑의 무게가 있다면
남자의 사랑이 더 무거웠을 것이다
 
' 나 지금 그댈 보아요
마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는
모진 그대를 배울 수 있게'
남자는 본인의 이런 감정과 감성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묻어놓고
살고 있는 여자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냥 웃는 그녀의 모습만 보고
그녀의 속을 알 수는 없지만 
남자는 감성적이기 때문에
그런 상대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 기억하나요 우리가 했던
꽤나 많은 약속들
단 하나 그대 지켜주었죠
지금 우리 서로 잊자던'
연애의 마침표는 결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안에서 했던 무수하게 많은
영원한 약속들이 이별로 인하여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상황을 보여준다
딱 한 가지 약속이 이루어진 것은
헤어질 당시 둘이 했던 약속
"우리 서로 모두 잊어버리자"
남자는 지키지 못하였고
여자는 그 말을 지켰다
감성적인 남자의 입장에서는
더 중요한 약속들을 잊어버리고
굳이 지켜도 되지 않을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 야속하기만 할 것이다
 
' 그대처럼 웃을 순 없어도'
연민의 감정이라도 기대했던 남자였을까?
과거 평소 알던 그녀의 모습이 아니기에
더 이상은 친구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녀기에
지금부터라도 남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녀처럼 뒤늦은 이별을 하려고 한다
웃을 수는 없어도 잊어보려 한다
 
 
 
 

 

 

리뷰

 

 
2017년 01월 19일 발매된 곡이다
여자의 시점으로 원곡자 박정현이 불렀다면
남자의 시점으로  윤종신이 재해석한 곡이다
과거에 우리였던 그들 , 현재는 남이 돼버린 그들
조그마한 연민의 감정이라도 기대했던 남자
덤덤하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대하는 여자
감정선이 엇갈린 그들의 만남을 상상만 해보아도
만약 내가 주변에 있었다면 어색하기만 할 것이다
가사에서도 보았듯이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남녀이고
그 과정에서 남자가 깨달음을 얻고 뒤늦은
이별을 선택하는 가슴 아픈 과정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가사 자체만 놓고 보아도 감정이입이 잘되긴 하나
가수 윤종신의 담백하고 정돈된 음색이 가사 전달력을
극대화시켜주고 있는 곡이다
윤종신의 어마어마한 성량과 더불어
특유의 표정 연기력이 라이브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매번 음반마다
역주행을 하고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별하고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그걸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백하게 부르니 앞에서는 담담하게 얘기하여도
정작 속은 썩어 들어가는
이별한 남자의 정서를 극대화시킨다
 
 
 
 
 

끝으로 짧고 굵은 리뷰를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