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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리뷰

[review] 한국 발라드 데이라이트(daylight)-머리를 자르고(cut my hair)/가사/해석/리뷰

by 리뷰어송 2023. 11. 3.

 
 

앨범표지

 
 
 

가수와 제목

 
 

데이라이트/머리를 자르고
 
작사/신민욱
작곡/신민욱
편곡/신민욱
 
 
 
 

가사

 
 
어떻게 해드릴까요 물어봐서
짧게 잘라 달라고 했죠
어렵게 기른 머리카락을
왜 자르느냐며 또 한 번 물어요
그래도 잘라주세요 제발
길었던 추억도 모두 다
아무것도 묻지 말아 줘요
내가 날 몰라보도록 모두 잘라주세요
어느새 내 어깨로 머리카락이 흐르고
어렵게 참아왔던 눈물도 흐르고 말았죠
사랑이 뭐 이래요
애써서 잘라낼 거라면
처음부터 사랑 따윈 하지 말아야 했어



그렇게 바닥에 쌓여 버린
머리카락을 쓸어 담아
더러워진 내 기억과 추억
휴지처럼 구겨진 날 함께 버리고 있어
고개 숙인 바보야 눈을 떠 거울 속을 봐
까만 눈물 흘리는 한 여자가 울고 있잖아
사랑이 다 뭐라고 아직도 울고 있는 거니
이제 훌훌 털어 버려 다시 행복해
시간이 또 흐르고 머리가 길어진다면
그땐 나 어떡해요 아마 다시 생각나겠죠
사랑이 뭐 이래요
애써서 잘라내더라도
다시 자라난다는 걸
이제야 나 알아요


 
 

 

 

가사해석

 
 

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의 한을 표현한다
여자는 그간에 추억을 지우려
미용실을 힘없이 찾아갔다
 
도입부에
'어떻게 해드릴까요 물어봐서
짧게 잘라 달라고 했죠
어렵게 기른 머리카락을
왜 자르느냐며 또 한 번 물어요'
미용사는 손님에게
어떻게 잘라드리냐
형식적으로 물었고
여자는 짧게 잘라달라 한다
 
미용사는 손님에게
어렵게 길렀는데 "왜 자르냐"
"아깝지 않냐" 말을 건네며
너스레를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용사는 긴 머리를 짧게 
잘라달라 하는 여자를 보고
재확인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자칫 착오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니 말이다)
 
중반부에
'그래도 잘라주세요 제발
길었던 추억도 모두 다
아무것도 묻지 말아 줘요
내가 날 몰라보도록
모두 잘라주세요'
여자는 결국 큰 결심을 하고
머리를 자른다 
추억을 도려내기 위해
이별의 아픔을 덜기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뭐든 하고 있는 여자다
 
'어느새 내 어깨로 머리카락이 흐르고
어렵게 참아왔던 눈물도 흐르고 말았죠'
글쓴이도 혹은 대한민국 남자들의 90프로는
다들 반삭 한번 해본 경험을 했을 것이다
 
길었던 머리가 짧아졌을 때 
왠지 모를 가슴한구석에
시원함과 서운함이 동시에 몰려온다
그런데 가사 속 여자는 이별한 상황이니
슬픔이 두세 배쯤은 될 것이다
 
'휴지처럼 구겨진 날 함께 버리고 있어'
이별의 허무함을
'휴지처럼 구겨진 날'이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다짐을 한 듯 후렴 부분에
'사랑이 다 뭐라고 아직도 울고 있는 거니
이제 훌훌 털어 버려 다시 행복해'
털어내고 씩씩해지려
마음속으로 독백을 하는
여자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용기 있는 독백과 다짐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간이 또 흐르고 머리가 길어진다면
그땐 나 어떡해요 아마 다시 생각나겠죠
사랑이 뭐 이래요'
 
글쓴이생각은 그렇다
사랑했던 감정이 이별한 순간에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되고 쉽게 마음먹은 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괜찮은 척하는 것이지

 

 
 
 

리뷰

 
 
 
2007년 06월 12일 발매한 발라드 곡이다
2004년에 '데이라이트'라는 3인조 밴드를 결성했으나
2명의 남자 멤버가 탈퇴한 이후부터는
데이라이트가 솔로로 활동하였다
 특히나 2006년에는 크게 히트한
가수 이루의 까만 안경에서
여성 보컬 부분 피처링을 맡아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되었다
 
 
데이라이트는 원미연과 왁스의 뒤를 이는 
여자가수계의 차세대 주자다
지금까지의 데이라이트는
까만 안경에서 들려주었던 것처럼
특유의 맑은 음색이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번 머리를 자르고 에서는 뭐랄까
조금 더 성숙해진 느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허스키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보다는
확실히 물기가 빠져있다
슬픈 내용의 가사를 소화하기 위해 밤새우면 노래했던
피나는 연습의 결과라고 한다
사랑의 아픔으로 슬퍼하고 있을 모든 연인들이라면
차라리 이 노래를 듣지 않는 것이 나을 듯 하다
공감 이백배의 가사와 그녀의 짙은 목소리에
눈물이 마르지 않을 것이다
 
높은음과 저음의 구간 중에 중간음역대인
차분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데이라이트의 머리를 자르고 노래를 추천한다
 
 
 
 
 
 
 
 
 
 
 
 
 
 

끝으로 짧고 굵은 리뷰를 끝마침